디스코 탐정 수요일 상권 - 마이죠 오타로


미아 찾기의 전문 미국인 탐정 디스코 웬즈데이의 눈 앞에서, 여섯 살의 코즈에에게 열 일곱살의 코즈에가 침입.
진상의 탐구는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끈다.
수수께끼에 둘러쌓인 원형의 관과 명탐정의 연속사.
혼을 빼앗긴 소녀들과 코즈에를 괴롭히는 암흑의 남자.
진실 따위는 천정에 늘어뜨려진 미러 볼.
눈부신 빛에 댄스를 멈추지 마라.
춤추기를 계속하라 웬즈데이!


일단은, 취업했습니다!!!

(아래부터는 편의상 경어를 생략하겠습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또 책 몇 권을 읽는 동안에 마침내 상권을 완독(..한지는 꽤 됐다;;)
여기까지가 <신쵸>에 수록된 부분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신쵸를 뒤적뒤적해서 어느 정도 내용을 알다 보니, 오히려 읽는 것이 늦어진 것 같다.
여튼, 마이죠 오타로 최신작.

내용이야 저 위의 띠지 내용 요약을 봐도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오지 않으실 거라 생각한다;;
저도 내용 자체를 요약하기가 힘들지만, 해 보자면 '미아찾기 전문 탐정이 사건에 휘말려들고, 수수께끼의 관에 모인 명탐정들의 추리를 뛰어 넘어 진상을 발견한다!' 정도.
 슬쩍 보면 흔한 클로즈드 서클 물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스케일 자체가 정말 크다. 선전 문구 중에 마이조 오타로의 작품 중에서는 최대의 스케일이라는 프레이즈가 있었는데,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썼던 작품 (혹은 작중작으로 등장했던)들의 인물들이 총출동을 하고, 또 덧없을 정도로 쉽게 스러져 간다. 룬바바12와 츠쿠모쥬쿠까지 등장할 정도니 말 다했다.개인적으로는 핫쿄쿠 사치아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세이료인의 <조커>가 미스테리라는 장르의 요소를 전부 끄집어 내고 해체하였다면, 마이죠는 다른 방법으로 그와 같은 경지를 이룩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 작품은 미스테리라는 장르를 완벽한 메타 레벨에서, 동시에 한없이 정통적인 방법으로 공략해 가는 느낌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명탐정들은 각자 터무니없는, 전통적인 미스테리 장르에서는 코웃음칠 정도로 파격적인 (혹은 넌센스로 가득찬) 결론을 이끌어내지만, 그 결론에 다다르는 과정은 한없이 전통적이다. 각 명탐정들이 내놓은 <해결편>은 각각이 복잡할 정도로 조잡하고 (혹은 그렇게 보이고) 설명이 조금 길다 싶을 정도로 세세한데, 마지막 파트에 가면 그 불필요해 보이는 해결편들이 단서로 작용한다. 이런 (큰 스케일의) 복선 회수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솜씨를 본다면, 왜 이 소설이 (넌센스로 가득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 등의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물론 전통적인 미스테리 팬들은 도중에 던져버리지 않았을까...이런 생각을 했지만 (하지만 세이료인이라는 쿠션이 있었으니)

 물론 상권이니, 이야기 (웬즈데이)는 한 번의 구원을 맞는 듯 보이지만 곧 새로운 시련에 부딪힌다.
 하권을 읽기 전에 다른 책을 먼저 읽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오랜만에 경험했던 아주 재미있는 독서였다.

 마이조 오타로의 작품 (단편까지)를 많이 읽을 수록 재미가 배가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더 자세하고 (정리가 된) 감상은 하권을 읽은 후에.

by Gunner | 2009/07/01 23:20 | 독서 | 트랙백 | 덧글(3)

[근조] The King of Pop, the Soul of Rock


 엘리엇 스미스가 떠난 후에는,
 혹 코너 오버스트 아니면 라이언 아담스가 떠나기 전에는,
 어떤 뮤지션의 죽음도 나를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기보다는 그가 세상을 떠나리라고는 상상도 한 적이 없었다.
 이제는 언론의 놀림감이 된 셀레브리티의 대표라 하더라도.

 80~90년대의 그의 업적, 아니 하다못해 'Billie Jean' 한 곡만으로도
 나는 그를 둘러싼 모든 추문은 무효하다고 생각했다.
 그의 용모가 변했고, 베스트집 <History> 이후의 신보들이 흥행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는 언제나, 단순히 음악에만 머무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는 절대적인 이데아 (이 표현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로서, 계속 히스토리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어제, 그 역사는 막을 내렸다.

 나는 언제나 그가 언젠가는 부활하리라 생각했다.
 노래 한 곡이더라도, 아니 예전 곡으로 채워진 공연 하나라도
 그는 음악 씬 만이 아닌 세상 위에 다시 설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애석하다.


 P.S: 언젠가 말했던 것 같지만, 우리는 정말 한 시대가 끝나는 시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by Gunner | 2009/06/27 03:06 | 잡설 | 트랙백 | 덧글(2)

바이오 해저드 5


취업 기념(...)으로 구매하여 재빨리 클리어.
바이오 해저드 4가 나왔을 때는 이경 신분이라 수경들 플레이할 때 영어 해석해주며 찔끔찔끔 보고 있었고, 말년이 되어 PS2를 반입하였을 때는 전반부만 하다가, 후반부는 후임이 플레이하는 것을 감상하며(...) 스토리만 섭취하고 넘어갔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시리즈를 클리어한 지도 어언 10년이 넘어가는 거 같은데 (2 이후로는 만져보지도 못했음)
세월의 무상함이란.

4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고 그 이상의 것은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 듯 하지만, 제작진은 굳이 큰 틀을 바꾸는 모험을 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4도 잘 만들어진 작품이고, 한 두 작품 정도야 이런 스타일로 더 빼 줘도 좋을 것 같다 (개발비도 아끼고)
그러고보니 원래 바이오 해저드에서 주인공이 날아다니며 칼과 총을 쓰면 데빌 메이 크라이, 거기서 배경을 중세 일본으로 바꾸면 귀무자가 되지 않았던가(..)

레벨 디자인에서도 크게 불만은 없지만 좀 심심..한 편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전기톱 들고 나오는 애가 연속으로 등장하는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그렇게 빡빡하게 느껴졌던 부분도 없는 것 같고 (그러고보니 얘가 나오는 스테이지가 제일 긴장감이 느껴졌던 것 같다) 오히려 보스전은 여유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패턴만 알면 전혀 긴장감이 없이 클리어할 수 있는데, 총알을 좀 더 주는 대신 이런 빡빡함을 좀 더 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드 모드는 해보지 않아서 모름)
버튼 액션 부분에서도 좀 더 보충을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몇몇 부분은 왜 넣었는지 좀 모르겠다.


헌데 코옵 최고


이 게임은 정말 코옵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헤드셋 끼고 친구랑 '허브 내놔아아아'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투닥투닥 플레이하다 보면 다시금 10대 청소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아직도 마음과 얼굴은 십대지만 코옵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할 수 있다. DLC로라도 코옵 용 맵을 추가한다거나 추가 시나리오를 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캡콤에서 거기까지 신경쓸 거 같지는 않다)

시나리오는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데, 누구누구의 죽음이라던지 하는 떡밥은 뿌려 놨지만 회수하는 방식이 영...이었다는 생각이고, 이제는 호러가 아닌 걍 액션이고, 내용에 반전도 존재하지 않고 걍 예상 가능하게 술술 흘러간다고나 할까 (영화판 레지던트 이블과 시나리오 수준이 똑같다고 생각하면 욕이려나) 간지남 누구누구씨도 카리스마를 보여주려고 하지만 글쎄요.
 '파트너'를 시나리오의 골자로 내세운 것 같지만, 조금 더 잘 쓸 수도 있지 않았나...생각한다.

 불만만 이래저래 써놓은 것 같지만, 잘 만든 게임이고, 사고 나서도 제 가격은 다 한 것 같다.
 무엇보다 코옵. 이건 해 봐야 함.

by Gunner | 2009/06/21 15:51 | 게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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