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해저드 5


취업 기념(...)으로 구매하여 재빨리 클리어.
바이오 해저드 4가 나왔을 때는 이경 신분이라 수경들 플레이할 때 영어 해석해주며 찔끔찔끔 보고 있었고, 말년이 되어 PS2를 반입하였을 때는 전반부만 하다가, 후반부는 후임이 플레이하는 것을 감상하며(...) 스토리만 섭취하고 넘어갔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시리즈를 클리어한 지도 어언 10년이 넘어가는 거 같은데 (2 이후로는 만져보지도 못했음)
세월의 무상함이란.

4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고 그 이상의 것은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 듯 하지만, 제작진은 굳이 큰 틀을 바꾸는 모험을 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4도 잘 만들어진 작품이고, 한 두 작품 정도야 이런 스타일로 더 빼 줘도 좋을 것 같다 (개발비도 아끼고)
그러고보니 원래 바이오 해저드에서 주인공이 날아다니며 칼과 총을 쓰면 데빌 메이 크라이, 거기서 배경을 중세 일본으로 바꾸면 귀무자가 되지 않았던가(..)

레벨 디자인에서도 크게 불만은 없지만 좀 심심..한 편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전기톱 들고 나오는 애가 연속으로 등장하는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그렇게 빡빡하게 느껴졌던 부분도 없는 것 같고 (그러고보니 얘가 나오는 스테이지가 제일 긴장감이 느껴졌던 것 같다) 오히려 보스전은 여유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패턴만 알면 전혀 긴장감이 없이 클리어할 수 있는데, 총알을 좀 더 주는 대신 이런 빡빡함을 좀 더 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드 모드는 해보지 않아서 모름)
버튼 액션 부분에서도 좀 더 보충을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몇몇 부분은 왜 넣었는지 좀 모르겠다.


헌데 코옵 최고


이 게임은 정말 코옵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헤드셋 끼고 친구랑 '허브 내놔아아아'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투닥투닥 플레이하다 보면 다시금 10대 청소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아직도 마음과 얼굴은 십대지만 코옵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할 수 있다. DLC로라도 코옵 용 맵을 추가한다거나 추가 시나리오를 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캡콤에서 거기까지 신경쓸 거 같지는 않다)

시나리오는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데, 누구누구의 죽음이라던지 하는 떡밥은 뿌려 놨지만 회수하는 방식이 영...이었다는 생각이고, 이제는 호러가 아닌 걍 액션이고, 내용에 반전도 존재하지 않고 걍 예상 가능하게 술술 흘러간다고나 할까 (영화판 레지던트 이블과 시나리오 수준이 똑같다고 생각하면 욕이려나) 간지남 누구누구씨도 카리스마를 보여주려고 하지만 글쎄요.
 '파트너'를 시나리오의 골자로 내세운 것 같지만, 조금 더 잘 쓸 수도 있지 않았나...생각한다.

 불만만 이래저래 써놓은 것 같지만, 잘 만든 게임이고, 사고 나서도 제 가격은 다 한 것 같다.
 무엇보다 코옵. 이건 해 봐야 함.

by Gunner | 2009/06/21 15:51 | 게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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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ika_09 at 2009/06/21 22:17
발매한 지 몇달이 지났는데도 내려오지 않는 신품가격(...)으로 인해 데모만 찔끔 즐겨보았습니다.
확실히 AI랑 하는것보다는 2명이서 코옵하는게 훨씬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그래픽이나 타격감 같은 것도 지금까지 나온 캡콤표 3D 액션중 최상급이고.

바하는 뭐 사실 1편을 제외하면 호러의 탈을 쓴 액션물이었기 때문에 전 지금같은 스타일도 나름 긍정적입니다:)
Commented by Gunner at 2009/06/21 22:50
이 게임 하면서 딱 두 번 놀랐습니다 (...) 호러 게임은 플레이어가 좀 개길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연출만 더 손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작품이 나올때는 좀 바뀌어서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은 것 같은데...기대중입니다!
Commented by D˙Arcy at 2009/06/22 22:11
5가 나온지도 몰랐네요. 팬이었던 것 같은데 -_-;
4의 Ada시나리오 Separate Ways의 엔딩 곡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재즈풍에 약간 쓸쓸한 느낌의.
무엇보다도 4에서는 에이다가 너무 이쁘게 나와서 감동 T-T

코옵 얘길 들으니... 제 친구랑 중학생때 바하1을 같이 하던 기억이 나네요. 공포분위기 조성한다고 방에서 불끄고, 사내놈들 네명인가가 밤을 새며 영화보듯 했는데.
켈베로스가 창문을 깨고 뛰쳐나올땐 네놈 다 괴성을 질렀죠. 아 그리운 기억이란 ^^
Commented by Gunner at 2009/06/27 03:07
저도 그 장면에서는 완전히 패닉했었습니다. 정말 게임사에 길이 남을 연출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언제고 크리스, 질, 클레어, 레온까지 모두 등장하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헌데 그건 아마도 시리즈 최종작 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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